사람은 때때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왜? 미워하는지 이유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기대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미움이 생겨나는 원리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기대하면 미움이 생긴다.
우리는 길가는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기 때문에 미워할 만한 일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미움은 잘 알고 있는 혹은 가까운 사람에게서 생겨납니다.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나 직장동료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미움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바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6살짜리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 생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엄마가 내 생일에 내가 가지고 싶은 예쁜 토끼 인형을 사줄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게 엄마가 토끼가 아니라 코끼리 인형을 사줬다면! 아이는 실망하고, "엄마, 미워"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영문을 모르고 미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미움의 대부분은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이 되고, 생각하는 것 대로 될 것이라는 기대부터 시작이 됩니다.
기대와 당연함, 소통의 중요성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면 처음에는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반복될수록 기쁨의 감정은 줄어들고 당연시하게 됩니다. 기대를 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미움이 되고, 반대로 기대에 항상 부응한다면 당연함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각 속에서 미움도 생기고 당연함도 생겨납니다. 미움을 사지 않으려면 기대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기대를 하지 않으려면 정확히 소통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주겠지, 저렇게 해주겠지 상상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고, 받아들여지는지, 혹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직장, 학교생활의 관계에서는 이런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만 생각하고 기대하면, 상대는 이유도 모르고 미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거나 필요한 것,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확하게 말하여 소통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행운의 관점
행운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무언가가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졌을 때를 말합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소멸함을 되풀이합니다. 매일 똑같은 일이 발생하였지만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당연함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미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누군가의 새로운 문제가 아닌 나 스스로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서 매번 다른 결과가 생겨납니다. 이것을 관점이라고 부르는데, 사람들 마다 관점은 문제를 보고 인식하는 방식으로 따라 다릅니다. 긍정의 관점이 생겨나려면, 내 안에 잔존해 있는 부정적인 면들이 남김없이 밖으로 표출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현재 나에게 미움을 만들어 내는 부정적인 관점이 있다면, 밖으로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며, 그것이 내면에 고여 나만의 단절된 부정의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 나를 가두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정은 밖으로 나올 만큼 나오고 소멸돼야 비로써 긍정의 기운이 싹을 틔우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되면 기대를 하지 않는 관점도 생겨납니다. 그러면 미움이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까지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군더더기 없이 바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고 남에게 피해가 없는 선에 거 부정을 밖으로 토해내는 작업도 꾸준히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시간에는 내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주제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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